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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아지희 작성일20-11-23 02:30 조회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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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 Roma vs Parma FC

Roma?s Borja Mayoral and Parma?s Juraj Kucka (R) in action during the Italian Serie A soccer match AS Roma vs Parma FC at the Olimpico stadium in Rome, Italy, 22 November 2020. EPA/GIUSEPPE LA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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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의 길'을 천명한 이웅열 전 코오롱그룹 회장의 행보는 여전히 안갯속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이선화 기자

750억 원대 '주담대+퇴직금' 사용처 묘연

[더팩트ㅣ이한림 기자] 이웅열(64) 전 코오롱그룹 회장의 은퇴 후 행보가 관심을 끌고 있지만 2년이 지나도록 구체적 성과는 여전히 안갯속이다. 2년 전 그룹 회장에서 물러나 '창업의 길'을 천명하면서 스타트업을 창업하긴 했으나 여전히 코오롱과 연관이 있는 사업을 이어가면서도 뚜렷한 경영 방침이나 성과를 내지 않고 있어서다. 그가 수령한 수백억 원대의 주식담보대출과 퇴직금 등의 사용처 역시 묘연하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23일 <더팩트> 취재를 종합하면 이웅열 전 회장은 올해 코오롱그룹 본사와 코오롱인더스트리 등 계열사가 있는 서울 마곡동 온앤온리타워가 아닌 신사동 소재 ICT타워의 공유오피스 '코너스톤스페이스'로 출근하고 있다. 이웅열 전 회장이 퇴직 후 설립한 개인회사 포더베러퓨처(4TBF)와 주식회사 아르텍스튜디오의 사무실이 모두 코너스톤 내 같은 층에 있기 때문이다.

다만 창업한 회사가 독립된 회사로 보기는 다소 무리가 있어 보인다. 두 회사 모두 이웅열 전 회장 소유로 새롭게 간판을 내건 회사이지만, 코오롱과 교집합이 많기 때문이다. 이중 향균소재 도소매업체인 아르텍스튜디오는 지난해 12월 19일 설립 후 두 달여 만인 올해 2월 코오롱그룹 계열사로 편입되기도 했다.

특히 아르텍스튜디오는 코오롱인더스트리와 접점이 많다. 이웅열 전 회장의 회장 시절 우군이자 코오롱 지분도 소량 보유하고 있는 백기훈 전 코오롱인더스트리 전무가 대표이사를 맡고 있으며, 5명의 직원들이 대부분 코오롱 출신으로 구성돼 있다.

아르텍스튜디오에서 판매하고 있는 제품군 역시 코오롱인더스트리가 개발한 향균소재 '슈베일'이 탑재된 엘레베이터 버튼 스티커, 자동차 핸들커버, 미니 크로스백, 자동문 스위치 커버 스티커 등이 주를 이룬다. 사무실인 공유오피스의 같은 층에는 코오롱인더스트리로 등재된 공간도 있다.

아르텍스튜디오의 올해 사업 활동은 비교적 활발한 편이다. 서울대학교병원, 차량공유서비스 파파, 코오롱글로벌 소재 골프장 라이에벨CC 등과 콜라보래이션을 진행해 제품을 론칭했으며, 7월에는 강남구 코엑스에 열린 호텔숙박업 박람회 '호텔쇼2020'에서 방역기자재특별관에 부스를 꾸려 대중과 사업자들에게 사업성을 홍보하기도 했다.

이웅열 전 회장이 지난해 5월 서울 신사동 ICT타워 인근 카페에서 나오고 있다. /이성락 기자

이에 일각에서는 이웅열 전 회장이 지난 9월 290억 원 가량의 주식담보대출을 받은 것이 아르텍스튜디오를 포함해 자신이 창업한 회사의 규모를 확대하는 데 사용한 것 아니냐는 시각이 나오고 있다. 코오롱 회장직에서 물러난 직후 설립한 것으로 알려진 경영컨설팅업체 4TBF 역시 싱가포르와 미국 등에서 자회사를 설립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어 개인 회사의 국내외 사세 확장을 위한 자본력을 갖출 목적이라는 해석이다.

코오롱이 지난달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한 주식대량보유 상황보고서에 따르면 이웅열 전 회장은 9월 말 우리은행으로부터 코오롱 전체주식수의 19.24%에 달하는 252만5285주를 담보로 내놓고 290억 원을 대출 받았다. 퇴직 후인 2018년 12월부터 받았던 담보대출 규모를 더하면 보유주식의 절반에 육박하는 주식이 금융권과 세무서 등에 담보로 잡혀있는 상황이다.

또한 이웅열 전 회장은 지난해 4월 코오롱 공시를 통해 2018년 퇴직 전 '마지막 연봉'을 총 455억 원 가량을 수령한 것으로 알려져 이목을 끌기도 했다. 이에 이웅열 전 회장이 급전이 필요한 상황인가에 대해서는 의문의 시각이 나오고 있다. 자신의 '창업의 길'에 쓰여질 금액이더라도 새롭게 창업한 두 회사의 규모가 담보대출금과 퇴직금의 규모와는 괴리감이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이웅열 전 회장이 코오롱 그룹 총수에서는 물러난 상황이지만 여전히 코오롱 지주사 지분 49.74%를 보유한 최대주주로서 매년 배당금을 챙길 수 있으며, 그룹 재단법인인 오운문화재단의 이사장직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금액적으로 부담을 느끼는 상황으로 보기 어렵다는 관측이다.

온라인 홈페이지와 쇼핑 채널 등을 통한 제품 판매로 수익을 내고 있는 아르텍스튜디오는 지분 100%를 보유한 이웅열 전 회장이 자본금 1억 원을 투자해 설립됐다. 수익은 지난해 말 기준 200만 원 적자에 그치지만, 연간 공시로 올해 수익은 집계되지 않은 시점이다. 다만 11월 기준 판매 목록에 등재된 제품의 가격이 개당 1만 원대에서 7만 원대임을 감안하면 1년 만에 자본금을 회수하는 수준의 영업이익을 낼 지에 대해서는 물음표가 붙는다.

이웅열 전 회장이 창업한 4TBF, 아르텍스튜디오와 코오롱인더스트리가 적힌 서울 신사동 ICT타워 8층에 위치한 공유오피스 코너스톤스페이스 8층의 배치도(왼쪽)와 외부에서 들여다본 내부의 모습. 코너스톤스페이스는 6층과 7층과 8층은 방침상 외부인의 출입을 금지하고 있다. /이한림 기자

그러나 아르텍스튜디오 측은 이웅열 전 회장의 행보에 대한 언급을 피했다. 이웅열 전 회장이 경영에 참여하고 있는 것은 맞지만 상시 출근 여부나 의중을 반영한 사업 추진 이념, 향후 사업 계획 등에 대한 질문에 답변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아르텍스튜디오의 사무실이 있는 공간 역시 공유오피스 방침상 외부인의 출입을 제한하고 있다. 해당 층에는 이웅열 전 회장과 관련된 업체가 3곳이 있지만 관계가 전혀 없는 다른 스타트업도 9개가 있어 보안이 유지되고 있다. 4TBF는 기업에 대한 정보가 외부에 공개되지 않아 연락이 닿지 않았으며 코오롱 또한 전 회장의 개인적인 일에 대해 답변하지 않아 안갯속에 가려져 있는 상태다.

한편 이웅열 전 회장은 지난 2018년 12월 '청년 이웅열'로 돌아가겠다며 경영 일선에서 퇴직한 후 일주일 뒤 과거 상속세 탈세 혐의로 벌금형을, 3개월 뒤에는 식품의약안전처로부터 허가를 받기 위해 성분 허위 제출 파문을 불러일으킨 '인보사 사태'의 책임 혐의 등을 받으며 대외적으로 순탄치 않은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웅열 전 회장은 지난해 5월 '인보사 사태'가 불거졌을 때 자신이 창업한 회사의 사무실들이 있는 건물 인근 카페에서 <더팩트> 취재진과 한 차례 만나기도 했으나 당시 사무실로 가지 않고 바로 차량을 타고 자리를 떠나기도 했다. 코오롱티슈진이 개발한 골관절염 유전자 치료제 인보사는 이같은 사태로 현재 국내 판매와 유통이 중단됐고 식약처의 허가가 취소됐으며 코오롱티슈진은 상장 폐지됐다.

이후 이웅열 전 회장은 올해 7월 검찰로부터 이웅열 전 회장에게 약사법 위반과 사기, 업무방해, 배임증재,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자본시장법상 사기적 부정거래 및 시세조종, 금융실명법 위반 등 7개 혐의를 적용해 불구속 기소된 상황이다.

2kuns@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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